여성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여성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남성의 혈압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심재용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비흡연자 9273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과 혈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여성은 간접흡연으로 인해 소변 속 코티닌 농도가 10배 증가하면 수축기(최고)·이완기(최저) 혈압이 각각 2.1㎜Hg·0.6㎜Hg 올라갔다. 남성은 간접흡연에 노출돼도 이렇다 할 혈압 변화가 없었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대사산물이다.

과거의 다른 연구에서도 흡연이나 간접흡연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여성의 이완기 혈압보다 수축기 혈압을 더 많이 올린 것.

니코틴·코티닌과 같은 담배 성분은 말초 저항을 증가시키고 교감 신경을 자극해 혈압 상승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반감기가 짧은(약 2시간) 니코틴 대신 니코틴의 주요 대사산물이면서 반감기가 긴 코티닌을 간접흡연의 지표로 삼았다.

심 교수팀은 논문에서 “흡연은 고혈압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며 “흡연과 마찬가지로 간접흡연도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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