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면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교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용 전자기기 등을 확보했다”며 “유족, 지인, 교사, 학부모 등을 폭넓게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입건된 인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교사 등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아서 진행하고 있고, 숫자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고인과 ‘연필 사건’ 학부모와의 통화내역과 관련해 “해당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통화가 수회 정도 있었다”며 “이전의 통화 내역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필 사건은 고인의 담당 학급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으로, 고인이 해당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다만 경찰은 유족과 학부모 측을 고려해 정확한 연락 횟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고인의 일기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기장 내용이 보도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유족의 고소나 고발이 있으면 수사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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