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다가 사기와 스토킹 혐의로 입건된 전청조씨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제주도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진이 공개됐다.

27일 JTBC는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전씨는 경호원 한 명당 월 1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전씨는 평소 이동할 때 경호원 6~10명을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김 의원이 매체에 제공한 사진에서 전씨는 제주도의 한 야외 카페에서 정장을 차려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음료를 마시고 있다. 유유자적하는 모습이다. 그의 뒤로 경호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전씨를 등지고 서 있다.

다른 사진에서 전씨는 고가의 리무진으로 보이는 차량 실내에서 정장을 입은 채 앉아 턱을 앞으로 살짝 내밀고 등을 뒤로 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발목에는 장미 문신도 했으며 짧은 머리에 넥타이 차림새로 영락없이 남자로 보인다.

[김민석 강서구의원 제공]

이밖에 전씨가 경호원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모래밭을 걷는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김 의원은 “일반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경호원들이 모두 지우라고 했다더라”며 관련 사진이 일찍 공개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전씨는 P호텔의 혼외 자식이라고 말하고 다니며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상습적으로 사기 피해를 입혔다. 그는 51조원이 찍힌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남현희씨의 친조카도 투자금 명목으로 전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피해자의 제보를 받아 25일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이 밖에 송파경찰서에도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9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2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투자, 정수 사업, 비서 채용 약속, 대리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씨는 전씨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 그러자 전씨는 남씨가 머무르고 있는 남씨 부모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남씨는 전씨가 더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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