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왼쪽), 가수 박유천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대중의 시선은 과연 지드래곤이 직접 밝힌 입장처럼 결백한 상황인지에 쏠리게 됐다. 다만, 지드래곤의 해명에도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런 대중의 반응은 앞서 마약 의혹에 기자회견까지 열고 결백을 주장해놓고 결국 구속됐던 가수 박유천(37)의 사례를 대중이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년 전이었던 지난 2019년 4월, 마약 관련 의혹으로 ‘연예인A’가 세간에 거론되며 파장이 일었을 때, 박유천은 자신이 ‘연예인A’로 일부 지목되자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던 바 있다.

가수 박유천 / 마이데일리가수 박유천 / 마이데일리

당시 박유천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우울증 치료 병력까지 꺼내며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마약 관련 연예인으로 자신이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도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나는 분명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면서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는 입장이었다.

박유천은 또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저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면서 “이 자리에 나선 것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게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는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가수 박유천 / 마이데일리가수 박유천 / 마이데일리

하지만 거짓말이었다.

이같은 기자회견 이후 박유천의 주장은 경찰 수사에서 거짓으로 드러났고, 법원은 박유천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던 박유천은 최후진술 당시 반성문을 꺼내 읽으며 자신의 잘못으로 가족과 지인,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자책하면서 “제가 지은 잘못으로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며 “제가 큰 죄를 지었구나 싶었다”고 말하면서 오열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결국 이같은 박유천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드래곤의 결백 주장에도 대중의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

지드래곤은 27일 새벽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에 마약 투약 의혹 관련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입니다.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면서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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