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SNS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효리 복귀로 안테나(카카오엔터 자회사) 기업 가치 5배 폭등?”

적자에 허덕였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효리 효과’로 그나마 숨통을 트게 됐다. 당초 “언제적 효리냐”는 회의적 시각도 많았지만 “역시! 이효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년만에 복귀한 이후, 변함없는 영향력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효리 복귀로 카카오엔터가 57.9%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안테나의 기업 가치가 5배나 폭등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효리는 안테나 소속이다.

이효리의 디지털 싱글 앨범 ‘후디에 반바지’가 나오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고, 광고계도 복귀한 효리 모시기에 난리다. 이효리는 상업 광고를 다시 찍겠다고 선언한 후 무려 100개 정도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롯데온은 최근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한 후 ‘효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온은 이효리의 자사 브랜드 광고가 흥행몰이에 성공해 관련 행사 매출이 작년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효리 광고 본편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넘어섰다. 포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에서 롯데온 언급량도 광고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카카오엔테와 손잡은 유재석과 유희열

카카오엔터는 앞서 완전 자회사인 안테나 지분 100% 중 42.07%를 약 63억원에 가수 유희열 및 유재석에게 매각했다. 유희열은 안테나 2대 주주(21.4%), 유재석은 3대 주주(20.7%)가 됐다. 여기에 이효리가 안테나에 합류, 세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200억원인 안테나는 올해와 내년도 큰 폭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이효리 효과로 안테나의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희열과 유재석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각각 200억원대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은 크게 커졌다.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한 지적재산권(IP)파워 및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해 7년만에 적자를 냈다. 하이브를 비롯한 JYP엔터, YG 등 대표적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엔터의 적자는 더 뼈아프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재무 부담도 가중된 상태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기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대신,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쪽으로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가수 이효리의 복귀는 단순히 신곡 발매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터업계 전반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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