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와 함께 2024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4시즌 전력 구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바로 FA 시장에 나설 내야수 김선빈의 거취다. 결국, KIA가 FA 시장 개장 전에 김선빈을 비FA 다년계약으로 앉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종료 뒤 KIA 소속 선수들 가운데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는 2명이다. 바로 내야수 김선빈과 외야수 고종욱이다. 이미 지난해 FA 자격 신청을 포기했던 고종욱의 경우 이번에도 FA 자격 신청 여부는 물음표다. 다만, 2020시즌 종료 뒤 1차 FA 계약(4년 총액 40억 원)을 맺었던 김선빈은 FA 시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김선빈은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34안타/ 48타점/ 출루율 0.381를 기록했다. 팀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선빈은 주전 2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시즌 막판까지 팀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KIA 내야수 김선빈. 사진=김영구 기자
KIA 내야수 김선빈. 사진=김영구 기자
 KIA 내야수 김선빈. 사진=김영구 기자
KIA 내야수 김선빈. 사진=김영구 기자

이번 겨울 KIA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는 결국 김선빈 잔류다. 김선빈을 대체할 만한 2루수 자원이 팀 내부에서 마땅히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만약 외부 FA 영입으로 시선을 돌리면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이 2루수 후보군이다. 다만, 안치홍은 원소속팀 롯데를 포함해 내야수 보강을 노리는 최소 2개 이상 타 구단의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고된 분위기다. 샐러리캡 계산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KIA가 작정하고 달려들기엔 쉽지 않은 상황인 건 사실이다.

김선빈을 잡지 못하는 동시에 외부 FA 영입도 어려워진다면 KIA는 김규성과 박민 등 내부 자원 성장에 기대해야 한다. 김규성은 올 시즌 내부 2루수 백업 자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1군 경기 출전(99경기) 기회를 얻었다.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박민은 이번 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캔버라 캐벌리 구단으로 파견돼 비시즌 기량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물론 KIA 구단 관점에선 김선빈이 FA 시장으로 나가기 전 비FA 다년계약으로 변수를 줄이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 KIA는 이미 정규시즌 종료 직전 주전 포수 김태군과 3년 총액 25억 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해 향후 포수 걱정을 덜었다.

또 올해 포스트시즌은 많은 우천 취소 여파로 11월 중순이 넘어서 일정이 종료된다. 한국시리즈 종료 날짜를 기준으로 일주일 뒤 FA 시장이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FA 시장 개장 시점은 예년보다 더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비FA 다년계약 협상 기간에도 여유가 생긴다.

KIA 관계자는 “정규시즌 종료 뒤에 선수들이 곧바로 휴식을 취했고, 구단도 여러 모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내년 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김선빈 측과도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한 번 만나볼 수는 있다. 우리 구단은 분명히 김선빈 선수를 잡을 생각이 있기에 여러모로 고민해볼 문제다. 또 취약 포지션인 1루수 자리를 두고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연 2024시즌 KIA 2루수 자리에 설 얼굴은 누가 될까. 올겨울 ‘캡틴’ 김선빈의 거취를 두고 큰 관심이 쏠아질 전망이다.

 2024시즌 김종국 감독의 라인업에 새겨질 2루수는 누가 될까. 사진=김영구 기자
2024시즌 김종국 감독의 라인업에 새겨질 2루수는 누가 될까.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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