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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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 씨에 대해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 너무 힘들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가운데, SNS에서 그에 대한 흔적을 모두 지우며 결별을 암시했다.

전청조 씨는 지난 26일 새벽 1시 9분께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현희 어머니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5시간 가량 뒤인 오전 6시 30분에 석방됐다.

앞서 남현희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 씨와의 재혼 소식을 밝히며 화보를 함께 공개했다. 전청조 씨가 15살 연하의 재벌 3세 겸 사업가라는 주장이 고스란히 기사에 실렸고, 이후 전청조 씨의 행적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면서 혼란이 이어졌다. 성별 의혹, 가짜 재벌 3세, 다수의 사기 전과 등이 알려진 가운데 남현희는 사흘 만에 전청조 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빠져 나와 어머니 집으로 향했고, 전청조 씨가 이 집을 찾아와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청조 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현희에게서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고, 남현희는 “너무 힘들다”라고 주장하며 “(전청조가) 더는 연락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토킹 피해와 관련해 전청조 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월 스토킹 범죄에 대한 반의사 불벌죄 조항이 폐지되면서 남현희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전청조 씨의 스토킹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이 가능한 상황이다. 경찰은 전청조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할 방침이며 남현희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주거지 인근 순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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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루 뒤인 27일 남현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는 전청조 씨가 언급된 게시물 대부분이 삭제됐다. 남현희는 지난 수 개월간 전청조 씨에게 받은 3억원대 차량, 명품 가방, 주얼리, 헤드폰, 럭셔리 호텔 데이트 등을 사진으로 남기며 인증을 해왔던 터. 남현희는 전청조 씨를 ‘조조’, 또는 ‘쪼’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그에게 받은 선물들을 남겨왔다.

특히 전청조 씨가 파라다이스 그룹 3세라고 허위 주장을 펼친 가운데, 두 사람이 1박 숙박료가 1200만원에 달하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풀빌라 객실에 실제로 묵었던 흔적 또한 사라져 이목을 끈다. 다만 남현희가 ‘조조’라는 이름이 적힌 생일 축하 플라워 액자 앞에서 찍은 사진은 그대로 남아 있어 이목을 끈다.

두 사람의 결별이 공식화된 이후에도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여러 제보와 보도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현희가 운영하던 펜싱 클럽의 학부모들에게 접근해 남현희의 이름을 팔아 사기를 벌이는가 하면 남현희 가족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다수의 폭로가 쏟아지고 있어 남현희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남현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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