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 앞 바비 찰튼 경 추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항상 큰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바비 찰튼 경을 존중한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레전드 바비 찰튼 경이 향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바비 찰튼 경은 뮌헨 비행기 참사에서 생존해 참사 이후 암흑기를 겪은 맨유를 이끌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1966년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나서 우승을 맛봤다. 이는 아직도 잉글랜드의 유일한 월드컵 우승으로 남아있다. 바비 찰튼 경은 이런 놀라운 활약으로 1974년 3급 대영제국 훈장을, 1994년에는 기사 작위를 받아 경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故 바비 찰튼 경.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故 바비 찰튼 경.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故 바비 찰튼 경. /게티이미지코리아

은퇴 후 2023년까지 맨유 기술 이사직을 맡아올 정도로 맨유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다. 그러던 중 2020년 치매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1일 세상을 떠났다.

현지 다수의 매체는 바비 찰튼 경을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애도했다. 맨유 역시 레전드를 위해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은 선수 중 한 명인 바비 찰튼 경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많은 유럽 축구 경기에서도 찰튼 경에 대한 추모는 이어졌다. 소속팀 맨유 경기에서는 물론이며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경기에서도 경기 전 찰튼 경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경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비 찰튼 경 추모. /게티이미지코리아경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비 찰튼 경 추모. /게티이미지코리아경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비 찰튼 경 추모.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라이벌 팀의 소수의 팬들은 개념이 없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과 맨시티의 경기에서 맨시티 일부 팬들이 찰튼 경의 죽음을 조롱하는 구호를 외치는 팬들의 영상이 공개된 뒤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의하면 일부 맨시티 팬들은 “바비 찰튼 경이 관 속에 있다(Bobby’s in the box)”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 일부 팬들이 찰튼 경에 대한 공격적인 구호를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들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구단은 이런 구호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빠르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곧바로 맨시티 구단은 경기장 출입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위해 수사에 착수했고, 텔레그래프는 27일 ”맨시티가 바비 찰튼 경을 모욕하는 구호를 외친 맨시티 팬 10대 2명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맨체스터 경찰에 정보를 공유했다”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2명은 체포될 수 있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의 개념 없는 팬과 달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와 찰튼 경을 향한 존중을 보여줬다. 29일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비 찰튼 경의 사망을 조롱한 팬들은 우리를 대표하는 팬들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맨유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바비 찰튼 경을 항상 존경하고, 우리는 맨유, 잉글랜드 축구, 그의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항상 그 곳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맨시티와 오는 29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더비 경기를 갖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3일 “맨유와 맨시티는 이번 주말 경기에서 함께 찰튼 경을 추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故 바비 찰튼 경.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故 바비 찰튼 경. /게티이미지코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故 바비 찰튼 경.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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