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언급을 피했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0경기 무패(8승 2무 승점 26)를 거둬 단독 1위를 달린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승점 21), 리버풀(승점 20)이 10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더라도 토트넘을 역전할 수 없다. 따라서 토트넘은 다음 주말까지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일이 없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뛰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우승한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토트넘의 목표는 매경기 승점 3점을 얻는 것이다. 그다음에 시즌 마지막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보겠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울 법도 하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낮은 자세로 일관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모든 순간을 즐기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토트넘 선수단 모두 승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나도 그 일원으로서 토트넘을 도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 아래서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8분에 행운의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매디슨이 낮게 깔아찬 크로스가 크리스털 팰리스 주장 조엘 워드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손쉽게 1-0 리드를 잡았다.

잠시 뒤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은 논스톱 슛으로 크리스털 팰리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역대 111번째 골이며, 올 시즌 리그 8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 공동 24위로 뛰어올랐다.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디온 더블린(은퇴)과 득점 동률이다. 현역 프리미어리거 중에서는 득점 3위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46골), 라힘 스털링(첼시·118골) 바로 다음이 손흥민이다. 올 시즌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스털링을 금세 역전할 수 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첼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다. 오는 12월 4일에 예정된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이 갈릴 수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이날 신기록을 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팀 사령탑 부임 첫 10경기에서 최다 승점인 26점을 쌓았다. 이전 기록인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의 25점을 1점 차로 뛰어넘었다. 마우리시오 사리 전 첼시 감독(24점), 카를로 안첼로티 전 첼시 감독(24점)이 그다음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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