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진짜 맨체스터 주인을 가리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복잡한 계산은 필요 없다. 이겨야 산다.

맨유와 맨시티가 30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맨유가 5승 4패 승점 15로 8위, 맨시티가 7승 2패 승점 21로 2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맨시티는 선두 토트넘 홋스퍼 추격을 바라보며 승리를 노린다.

흥미로운 부분은 ‘맨유와 맨시티가 올 시즌 EPL 팀 가운데 유이하게 무승부가 없다’는 점이다. 9라운드까지 각 팀이 9번의 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두 팀을 제외한 18개 클럽은 모두 1번 이상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와 맨시티만 ‘無 무승부’를 마크 중이다.

참고로 14위와 15위에 자리한 브렌트포드(2승 4무 3패)와 노팅엄 포레스트(2승 4무 3패)는 무려 4차례나 무승부를 적어냈다.토트넘(7승 2무)과 아스널(6승 3무)이 무패 행진 중이고, 본머스(3무 6패)와 셰필드 유나이티드(1무 8패)가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어쨌든, 무승부가 없는 맨체스터 연고의 두 팀이 시즌 첫 맞대결에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자존심이 걸린 더비 매치에서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앞선다. 공격, 중원, 수비에서 모두 한 위에 있다. 그러나 맨유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아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게 만든다. 

맨유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리그에서 브렌트포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연속해서 2-1로 꺾었다. 25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으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맨시티도 최근 2연승을 신고했다. 9월 30일 울버햄턴 원더러스 원정에 1-2, 9일 아스널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며 토트넘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21일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2-1로 꺾고 리그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26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영 보이스를 3-1로 꺾었다.

리그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시즌 전체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숙적 맞대결’을 가지게 됐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머릿속에 그리는 건 단 하나다. 바로 승리다.

[맨유 해리 매과이어(위 왼쪽)와 맨시티 엘링 홀란드, 맨유 선수들(빨간색 유니폼), 맨시티 선수들(하늘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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