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1시간 만에 귀가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이 씨를 불러 1시간 10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오늘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다.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에 응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이 씨의 소변에 대한 간이시약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법원으로부터 이 씨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시약 검사 과정에서 집행했다.
다만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 이 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씨의 차량과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마약사건 연루자로부터 협박을 받아 3억5000만 원을 뜯겼다고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이 씨의 출석을 다시 요구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