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42)의 전 연인 전청조씨(27)가 남씨를 속이는데 사용한 가짜 임신테스트기가 논란이 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물품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입 통관 차단에 나선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문제가 된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관세청과 협업해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 통관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임신 진단 테스트기는 수정 후 약 7~10일 후부터 분비되는 융모성 성선 자극 호르몬을 소변에서 확인해 임신 여부를 알려주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다.

식약처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약처가 인증한 테스트기만을 사용하고 제품 구매 시 반드시 제품 용기·포장의 ‘체외 진단 의료기기’ 표시를 확인, 인증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 내용은 의료기기 정보 포털에서 제품명, 모델명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6일 남씨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준 10여 개의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면서 “두 줄(임신)이 나왔다.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 발표를 했던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했으며, 자신이 임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성이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더라도 정자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신은 불가능하다.

한편 해외 직구 플랫폼 등에서 판매하는 가짜 임신 테스트기 제품 설명을 보면 ‘가짜 임신 검사’, ‘거짓임신 장난’, ‘임신 검사 장난’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 해당 제품의 판매 가격은 2000~8000원으로, 이 제품은 스틱 부분을 물에 10초간 적시거나 담근 후 3~5분간 기다리면 무조건 두 줄(임신 양성)이 뜨게 돼 있다. 또 ‘테스트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설명도 나와 있다. 판매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장난치기 좋은 소품”, “만우절 선물로 완벽하고 반응이 재미날 것”이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저런 것을 왜 파는지 모르겠다”, “별것이 다 있다”, “실제처럼 만들어진 게 문제”라며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가짜 임신 테스트기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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