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붙잡힌 민간인을 가자지구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러시아·이스라엘 이중국적을 지닌 인질 8명을 풀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200명 넘는 인질을 끌고 갔다.

하마스 정치국 고위간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 통신에 “러시아 측이 외무부를 통해 이중국적을 가진 시민들의 명단을 보냈다”며 “러시아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에 우리는 이 명단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주크는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들을 ‘손님’으로 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제공한 명단에 있는 8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지만 그들을 찾고 있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찾는 대로 그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이스라엘군은 앞서 풀려난 인질 4명을 제외하고 229명이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다수의 인질을 납치했으며 이들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해 억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러시아를 방문한 하마스 대표단의 아부 하미드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을 모두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휴전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인질 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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