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균 ⓒ곽혜미 기자
▲ 이선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첫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마약 혐의 진술은 거부했다.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선균은 첫 경찰 조사를 위해 28일 오후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아내인 배우 전혜진 등 가족들을 향한 사과를 전하다 잠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다소 초췌한 모습의 이선균은 양복을 입고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이선균은 취재진 앞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 ‘죄송하다’, ‘사과드린다’는 말을 할 때마다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다”라고 했다.

특히 이선균은 가족들을 언급하며 목소리가 크게 떨려왔다. 한숨을 크게 쉰 이선균은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은 남편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보도를 접하고 ‘충격과 공포 수준의 반응’이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실제로 이선균은 아내 전혜진과 두 아들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였고, 그만큼 가족들의 충격이 컸다는 것. 

심지어 이선균은 ‘잠’으로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면서 아내 전혜진, 두 아들과 동석해 아들들을 취재진 앞에 공개하기도 했다.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두 아들의 거취에까지 관심이 쏠리는 등 가족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선균은 취재진 앞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반면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앞선 소속사 공식입장과 마찬가지로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 “유흥업소 실장에게는 어떤 협박을 받으신 거냐”라고 물었지만,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 “그 또한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가는 모습이었다. 

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선균은 여전히 어두운 얼굴이었다. 첫 조사에서는 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디지털 포렌식을 위해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했다. 

경찰서를 나선 이선균은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에 잘 응하고 왔다”라며 “추후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라고 한 뒤 귀가했다. 

조사에서 성실하고 진실하게 답하겠다던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잘 응했다”는 말과 다소 대치되는 태도다. 

시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다만 간이 검사의 경우 5∼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에야 반응이 나오는 만큼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는 그의 혐의가 사실일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이선균 ⓒ곽혜미 기자
▲ 이선균 ⓒ곽혜미 기자

이선균은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혐의로 입건된 데 이어, 이튿날에는 향정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유흥업소 여성 실장 A씨(29)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A씨 집 등에서 대마 등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이선균이 대마초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마약도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이선균은 이 과정에서 회원제 유흥업소 1% VIP라는 주장까지 나와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고소득층 등 일부 VIP를 대상으로 운영돼 온 서울 강남의 회원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받아 확인하던 중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벌이다 이를 수사로 전환했다. 이선균에 이어 25일에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 35)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두 사람을 출국 금지 조치한 상태다. 

▲ 이선균 ⓒ곽혜미 기자
▲ 이선균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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