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select TURKEY PROTEST ISRAEL GAZA CONFLICT
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리고 있다. / EPA 연합뉴스

국제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발언을 쏟아내자 이스라엘은 튀르키예 주재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해 “가자지구 학살의 배후에는 서방이 있다”며 “이스라엘은 체스판의 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얼마나 더 많은 어린이, 여성, 노인이 죽어야 휴전을 요구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 정치인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에 “즉각 광기를 멈추라”며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스라엘이 튀르키예 주재 외교관들을 불러들이면서 이스라엘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는 모습이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를 통해 “튀르키예에서 나온 심각한 성명을 고려해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간의 관계를 재평가하기 위해 외교관들의 귀국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양쪽에 자제를 촉구하며 중재자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이스라엘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심화하면서 에르도안은 발언 수위를 높였고 가지지구 문제에 대한 이슬람권의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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