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흥, 강원 고성서도 확진 사례

의심 신고 2건 검사 중…3800마리 살처분

6개 시도서 발생…백신 400만 마리분 도입

한우 도매가 안정세…2주전 가격과 비슷해

최근 경기, 충남, 충북지역에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축사에서 포항시와 포항축협 공동방재단이 장비를 동원해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경기, 충남, 충북지역에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축사에서 포항시와 포항축협 공동방재단이 장비를 동원해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29일 모두 60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열흘째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중심으로 백신 접종 중이나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할 경우 확진 사례가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럼피스킨병 10일새 60건 확진…경기·충남·강원서 나와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확진 사례가 지난 20~27일까지 52건, 전날 8건이 추가돼 총 60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8건 가운데 3건은 오후 2시까지 확인됐다. 이후 검사에서 경기 여주·시흥·연천, 충남 아산, 강원 고성의 농장 등에서 5건이 나왔다.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 60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3959마리다.

소 사육 농장에서 확진 사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의심 신고 2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은 충남에 이어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지난달 중순께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경로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내달 10일 까지 긴급 백신 접종…한우 도매가 2주전과 유사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자유무역지역을 찾아 수입된 럼피스킨병백신 통관과 배분, 운송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자유무역지역을 찾아 수입된 럼피스킨병백신 통관과 배분, 운송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또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긴급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이달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에 백신 접종을 위해 400만 마리 분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에 비축해 둔 백신은 54만 마리 분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다음 달 중 확산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럼피스킨병 확산 여파로 일주일 새 13% 가까이 오르던 소 도매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에 1만7726원이다.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2주 전의 1만7811원, 3주 전인 1만7403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여파로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24일 1㎏에 2만53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국 단위 명령이 풀리고 발생지역에 한해 명령이 적용되자 한우 고기 도매가는 25일 1㎏에 1만9365원, 26일 1만8499원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럼피스킨병 백신 ⓒ농림축산식품부 럼피스킨병 백신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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