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미국 유명 드라마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배우 매튜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28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TMZ에 따르면, 매튜 페리는 심장마비 신고로 출동한 최초 대응자들에 의해 LA에 있는 자택의 욕조에서 발견되었으나, 이미 의식이 없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체는 매튜 페리가 사망 전 약 2시간 동안 실내 스포츠인, 피클볼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매튜 페리는 10시즌 동안 방영된 90년대 히트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2002년 쇼의 역할로 코미디 시리즈 부문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총 5개의 에미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매튜 페리는 자신의 회고록 ‘Friends, Lovers and the Big Terrible Thing’을 발표했다. 책에는 그가 그동안 마약, 알코올, 진통제에 대한 중독으로 고통을 겪었던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그는 수년간 바이코딘(Vicodin)이라는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돼 있었고 한때는 하루에 55개의 바이코틴을 복용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프렌즈’에 출연하는 동안에도 재활원에 드나들며 남용에 대한 투쟁을 해왔다.

그는 건강 문제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2018년 매튜 페리는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결장이 터져 2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고, 5개월 동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회고록에서 그는 “의사들은 내가 살 확률이 2%라고 했다. 심장과 폐의 모든 호흡을 담당하는 ECMO라는 장치를 착용한 후 버텨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매튜 페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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