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사진은 지난 2021년 8월 3일 서울 종로구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뉴스

지난 9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가 한 달 새 모두 줄어들었다. 만기 도래 예금 고객을 재유치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재현되면서 여신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9월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평균 0.836%포인트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0.17%포인트)이었다. 이어 신한은행 0.13%포인트, 농협은행 0.1%포인트, 국민은행 0.09%포인트, 하나은행 0.01%포인트 순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준으로 9월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5대 은행 중 NH농협은행(1.05%포인트)이었다. KB국민은행(0.83%포인트), 우리은행(0.82%포인트), 신한은행(0.77%포인트), 하나은행(0.71%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정부의 단기성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특수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이유는 대출 금리보다 수신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금리로 제공했던 예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예치 경쟁을 벌인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5대 은행의 9월 평균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634%로 8월(4.582%)보다 0.05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0.152%포인트 올라 상승 속도가 빨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취급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는 모두 상승했지만 수신 금리 상승폭이 더 커 신규취급기준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대금리차 공시 대상인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 신규취급액 기준)가 5.63%포인트로 가장 컸다.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0.61%포인트)이다.

같은 기준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 3.41%포인트, 케이뱅크 1.72%포인트, 카카오뱅크 1.31%포인트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역시 전월 대비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상품 제외)가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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