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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한국어에 서툰 척 영어를 섞어 쓴 말투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JTBC는 지난 26일 전 씨가 재벌 행세를 하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업가 A 씨에게 접근한 뒤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미국 출생의 재벌 3세라고 주장해 왔으나, A 씨에게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며 간단한 영어가 섞인 문자를 보냈다.

전 씨는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말이 어설픈 교포처럼 보이려 일부러 대화에 영어를 섞어 썼지만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비웃음만 샀다. 게다가 높지 않은 수준의 어휘력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신뢰에요’조차 ‘실례요’의 잘못된 표기라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전 씨는 A 씨 등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씨가 사용한 ‘I am~’으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도배됐다. ‘전청조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생겨버린 것. 실제로 한 업체는 광고 문구로 ‘I am 특가에요’라며 할인 물품을 광고하는 등 웃음을 주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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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전 씨가 재벌 3세라고 주장하며 곧 그와 재혼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전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됐고 전 씨가 적어도 2020년까지 ‘여성’이었으며, 다수의 사기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판결문에 따르면 전 씨는 과거에도 남자 행세를 하며 자신을 “카지노 회장의 혼외자”라고 속인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 씨의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이어지자 사건을 병합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 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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