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워 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15절. ⓒ뉴스1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 15절)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1주기인 오늘(29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암교회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가 열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추도예배를 집도한 유상진 담임 목사는 위의 로마서 12장 15절을 인용했다.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헤아릴 수 없이 큰 충격을 받았지만, 가장 깊이 우는 자들은 희생자의 유가족일 터. 오늘 1주기를 맞아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 곳곳에서 추모대회가 열렸다. 그중에서도 영암교회와 불과 7km가량 떨어진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이 주최한 추모식 사전행사가 열렸다. 인근 골목길에 조성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도 개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과 유가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마르지 않는 눈물. 2023.10.29. ⓒ뉴스1
마르지 않는 눈물. 2023.10.29. ⓒ뉴스1

눈물과 함께 내려놓는 꽃. 2023.10.29. ⓒ뉴스1
눈물과 함께 내려놓는 꽃. 2023.10.29. ⓒ뉴스1

이태원역 1번 출구 골목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2023.10.29. ⓒ뉴스1
이태원역 1번 출구 골목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2023.10.29. ⓒ뉴스1

뺨 위로 흐르는 눈물. 2023.10.29. ⓒ뉴스1
뺨 위로 흐르는 눈물. 2023.10.29. ⓒ뉴스1

대통령실은 추모에 장소는 중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성북구 교회든 희생자를 추도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들 옆자리 비워두겠다”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재초청에도 끝내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가족들이 마련한 추모 행사로 생각했는데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회원 등이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참사 현장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9. ⓒ뉴스1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 회원 등이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참사 현장에서 출발해 용산 대통령실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9.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홍익표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에 참석해 있다. 2023.10.29.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홍익표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에 참석해 있다. 2023.10.29. ⓒ뉴스1

오늘 윤 대통령이 찾은 곳은 성북구의 영암교회.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곳이다.

윤 대통령은 추도 예배에 참석해 ‘이태원 참사’를 참사가 아닌, ‘불의의 사고’라고 두 번 강조해 말하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의의 사고로 떠난 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윤 대통령은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23.10.2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23.10.2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3.10.2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3.10.29.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23.10.29. ⓒ대통령실 제공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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