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조기 우승 확정한 울산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울산 현대가 K리그 4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그중 최근 2개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이룬 성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8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겨 승점 70을 쌓았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의 간격이 10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3경기에서 울산이 모두 지더라도 1위 자리는 바뀌지 않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023시즌에도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2022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K리그 2연패는 울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울산은 앞서 1996시즌과 2005시즌에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제 유니폼 가슴에 별 4개(★★★★)를 달 수 있다.

홈팀 울산은 대구전에서 마틴 아담, 바코, 강윤구, 엄원상, 김성준, 이청용,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벤치에서 주민규, 아타루, 이규성, 김민혁, 장시영, 정승현, 조수혁이 출전을 대기했다.

김민혁 선제골 세리머니/한국프로축구연맹김민혁 선제골 세리머니/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제골은 후반 24분에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아타루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0-0 균형이 깨지자 신경전도 벌어졌다. 마틴 아담이 발을 높이 들어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진로를 방해하다가 마찰이 생겼다. 마틴 아담과 오승훈 모두 경고 한 장씩 받았다.

울산은 후반 40분에 마틴 아담, 이청용, 엄원상을 빼고 주민규, 이규성, 장시영을 넣었다. 신예 장시영은 후반 45분에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우승을 확신한 울산 팬들의 “잘 가세요~!” 응원가가 문수구장을 뒤덮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축포가 터졌다. 홍명보 감독은 그제야 밝게 웃으며 2년 연속 우승을 자축했다. 울산 팬들은 오랫동안 경기장에 남아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선수단도 가족, 팬과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울산 현대 단일 시즌 30만 관중 돌파/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우승을 확정한 이번 대구전에 관중 1만 8933명이 입장했다.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대구전 전까지 올 시즌 홈 16경기에서 평균 관중 1만 7592명을 기록한 울산은 흥행몰이 겹경사를 맞았다.

앞으로 울산은 홈 2경기가 더 남아있다. 내달 12일 포항전, 12월 3일 전북 현대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 2경기에서 약 7만 9100여 명이 입장하면 평균 관중 2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 특성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우승팀은 조기 확정됐으나, 아직 2~4위권 경쟁이 남아있다. 포항(승점 60), 광주FC(승점 57), 전북(승점 53)이 나란히 2위·3위·4위에 올라있다. 울산의 잔여 경기 퍼포먼스에 따라 타 구단 최종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

2022시즌 울산 K리그 우승 시상식/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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