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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 / 테슬라코리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Y는 합리적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모델Y 후륜구동(RWD)의 가격은 5699만원으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4206대가 팔릴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델Y는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었던 포드의 전설적인 모델T처럼 전기차의 대량 판매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1일 서울에서 양평군과 하남시를 오가며 모델Y가 갖고 있는 장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MINI 일렉트릭 등 잇달아 시승하면서 전기차에 익숙했지만 모델Y의 첫인상은 생경함으로 시작됐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차량과 비교하면 단촐했다. 운전대 뒤쪽의 계기반이 없어 중앙의 15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주행 등 차량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 공조계와 인포테인먼트 등의 모든 기능도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작동해야 해 처음에는 헤맸지만 곧 익숙해졌다.

테슬라의 디자인은 ‘Simple is the best(단순한 것이 최고다)’라는 말처럼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적용했다. 스와로브스키 등 크리스털을 많이 사용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비하면 화려한 느낌의 서양의 유화가 아닌 여백의 미를 중요시하는 동양의 산수화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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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의 테블릿 형태의 15인치 디스플레이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다. / 강태윤 기자

옆으로 길게 뻗은 형태가 아닌 테블릿를 닮은 디스플레이도 모델Y의 장점으로 꼽고 싶다. 주행을 할 때 보다 차를 세우고 피크닉·캠핑·차박을 할 때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볼 매우 큰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이 지원되는 것도 한몫 했다.

고속도로와 시내에서 사용해 본 ‘오토 파일럿’도 차선과 차간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조향·가속·제동을 잘 해내었다. 지인 중에는 부산이나 강릉 등 장거리 주행에서 적극적으로 네비게이트 온 오토 파일럿을 이용해 다녀왔는데 만족감이 컸다고 한다.

하남 스타필드에서 테슬라의 급속 충전 네트워크인 수퍼차저를 이용해 봤다. 충전기를 차량 뒷면에 가까이 대고 버튼을 누르자 충전구가 자동으로 열렸다. 특히 별도의 앱이나 절차 없이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돼 편리했다.

시승 총평을 하자면 테슬라 모델Y는 깔금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갖춘 합리적 가격대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만 LEP 배터리의 특성상 다소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350㎞)와 겨울철 성능 저하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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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급속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는 충전기만 연결하면 결제 등의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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