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 사진=본인 SNS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사랑은 짧고 논란은 길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가짜 재벌 3세 전청조의 사기극에 휘말렸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경찰서로부터 전청조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에 있다.

앞서 전청조는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 한 여성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정체를 공개한 전청조는 ’15세 연하’ ‘재벌 3세’ ‘사업가 등의 키워드로 소개됐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 전청조의 정체를 향한 다수의 제보가 쏟아졌다. 그의 성별부터 학력, 사기 전과 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두 사람은 결별 수순을 밟았다.

남현희는 그런 전청조의 정체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전과가 보도된 이후 그와 거주하던 송파구 고급 주택을 떠나 현재는 모친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의 자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전청조가 모친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자 그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

전청조의 재벌 3세 사기극은 이미 탄로 났다. 그가 혼외자라고 주장한 파라다이스 그룹 역시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전 씨와 관계에 선을 그었다.

남현희 / 사진=본인 SNS

다만 과연 남현희를 전청조의 사기극에 대해 온전한 피해자로 볼 수 있냐는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남현희는 올해 초부터 개인 SNS를 통해 전청조와 방문한 고급 풀빌라 숙소부터 다수의 명품, 외제차 등의 사진을 공개해 왔다.

현재 남현희는 고급 풀빌라 숙소 방문 사진은 삭제한 상태다. 해당 장소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로, 1박 숙박비가 12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전청조가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 주장했던 만큼, 사기극이 탄로 나자 남현희 역시 관련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현희가 전청조로부터 명품 선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그 역시 사기 행각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남현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치 않았다”고 해명했다. 전청조의 일방적인 선물공세가 힘겨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서울 강서구 의원은 서울경찰청에 두 사람을 상대로 사기·미수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선물 받은 명품들이 범죄 수익으로부터 나왔다면, 그 또한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

심지어 전청조는 남현희와 교제 당시 그의 이름을 앞세워 사업 투자금을 모았다. 이에 따라 남현희가 과연 이번 사기극에 어떤 책임을 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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