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 (출처: 애플)
10월 26일(현지시간) 애플 분석 전문가인 밍치궈가 차기 애플워치 울트라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내놨다. 애플워치 울트라 3세대는 내년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밍치궈는 애플워치 3세대가 아직 개발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의 일반적인 개발과 출시 일정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인 편이며, 12월까지 개발에 들어가지 않으면 애플워치 울트라 3세대를 내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애플워치 울트라에 들어갈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을 아직 개발 중이거나 마이크로 LED 생산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
전작과 별 차이 없었던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에 도입된 더블 탭 (출처: 애플)
애플은 지난해 9월 처음 애플워치 울트라를 출시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일반 애플워치 시리즈보다 성능과 내구성을 높여 역동적인 스포츠에 적합하게 제작됐다. 많은 스포츠 애호가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1년 후인 올해도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가 출시됐다.
기대 속에 등장했던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는 전작보다 더 빠른 속도와 밝은 화면 밝기를 자랑했다. 최신 S9 칩셋을 탑재해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에 장착된 S8 칩 대비 30% 빠른 속도의 GPU와 최대 2배 빨라진 머신러닝 성능이 특징된다. 워치OS 10 업데이트로 엄지와 검지를 두 번 탭해서 세부 동작을 제어하는 더블 탭(Double Tab) 기능도 추가됐다.
하지만 1세대와 유사한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는 부족하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즈(IndiaTimes)나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를 비롯한 많은 외신이 애플워치 1세대가 있다면 2세대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년 연속 출시된 애플워치 울트라가 2024년엔 못 온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 (출처: 애플)
그만큼 많은 소비자가 차기 애플워치 울트라에 관심을 뒀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모습을 비췄던 애플워치 울트라는 내년에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밍치궈는 애플워치 울트라 3세대가 아직 개발 작업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애플의 제품 개발 일정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12월까지 애플워치 울트라 3세대 공식 프로젝트가 시작되지 않으면 2024년 새로운 애플워치 울트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은 거의 확정된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밍치궈는 차기 애플워치 울트라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 않은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혁신적인 건강관리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애플워치 울트라에 탑재할 마이크로 LED 생산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일 수 있다.
애플워치 심전도 앱의 심박수 측정 (출처: 애플)
애플은 여러 혁신적인 기능을 애플워치에 탑재하고자 개발 중이다. 특히 이전에는 애플이 무채혈 방식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채혈침으로 혈액을 채취 후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과 달리 애플은 광학 흡수 분광법이라는 기술로 애플워치를 착용만 해도 혈당을 측정하게 하고자 한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아직 애플의 포도당 모니터링 센서 크기는 아이폰만 하다. 센서를 소형 크기로 만들어 애플워치에 도입되려면 최소 2년이나 3년 후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밍치궈의 주장대로라면 애플워치 울트라에 탑재할 마이크로 LED도 차질을 빚고 있는듯하다. 이전부터 차기 애플워치 울트라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는 추측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밍치궈가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IT 전문 매체 Wccf테크(WccfTech)는 낮은 수율이나 높은 생산 비용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기판 위에 이어 붙이는 디스플레이다. 그만큼 기존 LCD나 LED보다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하지만 마이크로 LED는 LED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쉬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율 확보가 어렵다. 마이크로 LED의 제조원가도 OLED 대비 4배 이상 높다고 전해졌다.
애플워치 울트라가 내년 못오면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 (출처: CNET)
밍치궈는 내년 애플워치 울트라 3세대가 출시되지 않으면 애플워치 울트라 출하량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애플워치 울트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애플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약 3500만 대일 수 있다.
하지만 Wccf테크는 여러 차례 틀린 전망을 내놓았던 밍치궈의 추측을 모두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더욱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디아타임즈도 아직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가 출시된 지 50일이 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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