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재혼을 발표한 후 각종 사기 의혹에 휘말린 ‘여성’ 전청조와 사이에서 임신했다고 믿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남현희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청조의 사기행각의 전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재혼 발표 이후 사기 행각이 밝혀진 지난 일주일이 꿈 같은 느낌이라며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피해자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너무 많은 나쁜 짓을 해왔던 악마를 믿고 함께했던 시간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남현희는 “처음 펜싱을 배우러 올 때는 28살 여자라고 직접 소개했다. 하루하루 지나고 펜싱 수업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본인한테 가족 같은 친구가 돼달라고 했다”라고 전청조와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그 이후에는 본인이 시한부이고 죽을병에 걸렸다고 했다. 나한테 호흡 곤란이나 피를 토하는 장면도 계속 보여주고 약도 실제로 계속 먹었다”라며 “그러면서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게 그때도 의심이 들었는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게 안 좋은 것 같아서 지켜보면 사기꾼인 걸 알게 되겠지 생각했다. 연민이 들어서 딸한테 느끼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믿었던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 날 누워서 나한테 남성인 걸 노출했다. 그게 보여주는 노출이 아니라 당황스러운 스킨쉽이 먼저 있었다. 성관계를 시도했다. 그때는 분명 남성이었다. 살아가면서 처음 봤던 거라 당황스러웠다. 그러면서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라고 했다. 

이어 “성전환 수술이 당황스러웠긴 했는데 그 사람이 어쨌든 바란 거니까 친구로서 존중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성전환 고백을 힘겹게 했던 거라고 생각해서 사람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 남녀 사이의 행위가 많이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 할 때마다 불을 끄고 했고 트렌스젠더들이 사용하는 기구를 이용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여성이 정자 생성을 할 수는 없다. 어떻게 임신을 믿게 됐는지 묻자 남현희는 “임신테스트기를 내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20번 넘게 계속 내가 직접 체크를 했다. 병원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으니까 날짜를 두고 명확해지면 가자고 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생리하는 것은 착상혈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도 했다. 나도 검색해 보고 의심했는데 디테일하게 그런 부분을 몰라서 검색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전청조한테도 있을 수 없는 일 같다고 물어봤더니 P그룹에 노출이 안 된 아들이 있는데 그 친구가 본인한테 고환 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남 씨는 전청조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저로 인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께 너무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23일 15세 연하의 재벌 3세 예비신랑이라며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동반 인터뷰에 나선 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인데다, 수많은 피해자에게 수억 원을 갈취한 사기 전과자라는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세간에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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