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스날을 2003-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토트넘을 우승 후보로 인정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비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리그 우승 경쟁 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10경기를 치르고 리그 정상 가능 여부를 말하는 것은 나에게 까다로운 질문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에서 8승 2무 승점 26점으로 아스날과 맨체스터시티 등을 따돌리고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벵거 감독이 토트넘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동시에 이적 시장에서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미키 판 더 펜, 길레르모 비카리오 등을 영입했고 이들은 모두 현재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토트넘은 매디슨이라는 훌륭한 선수를 영입했다. 매디슨은 중원 낮은 곳부터 높은 곳까지 연결하고, 팀에 기술적으로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또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판 더 펜을 샀다. 난 그가 절대적으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후방에서 약점이 있었다. 지난해 위고 요리스 골키퍼도 최고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손흥민을 중앙으로 보낸 움직임도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벵거 감독이 설명한 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의 공백을 다른 공격수로 메운 것이 아닌 손흥민을 중앙으로 이동해 메웠다. 손흥민은 10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토트넘이 우승 경쟁 팀인지 4위권 경쟁 팀인지 생각을 묻는 말엔 “프리미어리그를 위해서”라며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 맨체스터시티는 항상 돌아올 팀이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를 위해 싸울 네 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10라운드가 끝나고 “우승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해본 바 아직은 우승을 향해 달려간다고 할 수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라며 “매 경기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만 생각한다. 시즌 후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 싶다. 열심히 하고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7일 첼시와 11일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첼시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있으며 울버햄턴과 경기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국가대표 선수 맞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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