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42)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졌다가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전청조씨(27)가 최근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가운데 남씨의 공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전씨를 비롯해 남씨와 전씨 경호원, 유튜버 등 7명을 상대로 사기·사기미수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

김 구의원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전씨가 한 행위들은) 혼자서는 힘들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이기에 주변 사람들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구의원은 남씨와 전씨의 사기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남씨가 전씨로부터 고급 외제차, 명품 가방 등을 고가의 선물 받은 데다, 전씨가 여자라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전씨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믿는 등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공범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김 구의원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씨를 향해 “원치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범죄 수익으로 산 물건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차량을 팔았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씨는 전씨의 사기행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자신의 가족도 전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당했다며 전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 엄마랑 제 동생과 제 친척들 그리고 아카데미 선생님들, 선생님들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했던 정황도 이번에 확인하게 됐다”며 “(전씨가)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더라, 어떤 방식으로 말하지 말라고도 했는지도 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임신했다고 착각한 것 역시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씨의 거짓말에 속았다는 입장이다. 남씨는 “P호텔(파라다이스 호텔)에 노출 안 된 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좀 정상적이지 않아서 본인에게 그거를(고환을) 이식시켜줬다고 했다”며 “(임신이) 불가능한 거라고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남씨는 전씨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은 이유도 사업차 필요하다는 전씨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씨는 “(펜싱 사업을 위해) 상위 0.01% 학부모님들을 만나고 대면을 하려면 옷을 명품을 꼭 입어야 된다고 하고, 차도 고가의 차를 타야지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며 “집도 시그니엘에 와서 살아야 되고 그래서 그 100억 시그니엘 집을 제 명의로 해준다고 했지만 제가 해주지 말라고 계속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에 나섰다. 현재 경찰은 전씨와 관련된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고소·고발 2건과 진정 1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남씨의 사기 혐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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