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PSG)이 눈부신 기술을 선보이며 킬리안 음바페(24·PSG)의 득점을 도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21을 쌓은 PSG는 OGC 니스(승점 22)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PSG는 투톱에 킬리안 음바페와 곤살루 하무스를 세우고, 그 아래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이강인을 배치했다. 이강인은 지난 스트라스부르전(3-0 승) 90분 풀타임 출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를 향해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찔러줬다. 음바페는 전력질주해 공을 받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슛을 때렸다. 이 공은 브레스트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강인의 올 시즌 첫 도움이 나온 순간이다. 이강인은 앞서 PSG 소속으로 공식전 5경기 출전해 1골 0도움을 기록했으나 이번 6번째 경기에서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음바페는 득점 직후 이강인과 포옹했다.
아웃프런트 패스는 흔히 말하는 ‘천재 미드필더’들이 자주 쓰는 고급 기술이다. 그만큼 어려울뿐더러 성공 가능성이 낮다. 특히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가 아웃프런트 킥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강인의 아웃프런트 킥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 나온 게 아니다. 과거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뛸 때나,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뛸 때도 왼발 아웃프런트를 이용해 크로스를 자주 올렸다. 왼발잡이인 이강인은 오른발 크로스 타이밍을 맞으면 이와 같은 기술을 종종 활용한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첫 합작골에도 불구하고 PSG는 전반 43분과 후반 7분에 연속해서 헤더 실점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이강인은 후반 29분에 비티냐와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갔다. 후반 종료 직전에 PSG가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음바페의 PK 슛을 골키퍼가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음바페가 다시 차 넣어 PSG가 승리했다.
PSG의 다음 상대는 몽펠리에다. 내달 4일 PSG 홈에서 리그1 몽펠리에전이 열린다. 8일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AC밀란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12일에는 리그1 스타드 랭스전이 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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