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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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입을 열었다. 자신은 전 연인인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가십성 정보들이 쏟아져 대중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 시쳇말로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 Too Much Information)’이다.

30일 남현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전청조와의 재혼 발표 후 불거진 성별 의혹, 사기죄 논란, 스토킹 현행범 체포 등 수많은 사건이 쏟아지던 중에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진행했던 남현희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작심한 듯 전청조와의 만남, 성관계 등 사적인 이야기들까지 가감 없이 쏟아내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 “고환 이식 수술 믿었다”, 파장 일파만파

남현희는 전청조와의 첫 만남 과정, 자신이 알고 있는 그의 신상에 대해 공개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첫 만남에서는 자신을 28살 여자라고 소개했고, 이후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라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전청조가 죽을 병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삶을 사는 것처럼 연기를 하며 자신의 앞에서 피를 토하고 약을 먹는 등 연민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이후 전청조가 자신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며 자신이 남자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성관계를 시도하며 자신이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는 것. 남현희는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전청조가) 선택을 한 부분이니까, 친구로서 존중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3개월 간의 동거를 하면서도 실제로 성기를 본 적은 없다며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중해 주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남현희는 전청조와 불을 끈 채로 관계를 가졌으며, 그가 건네는 임신 테스트기를 20번 넘게 사용하며 모두 두 줄(양성)이 나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명세 때문에 섣불리 산부인과에 가보지 못했고, 성전환을 했는데 생식 기관이 생길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의심을 하긴 했지만 인터넷 검색 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이후 전청조가 자신이 P 그룹의 혼외자이며,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P 그룹의 아들에게 고환 이식을 받았다고 주장해 이를 믿었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고환 이식’이라는 키워드가 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노출되고, 의학 정보를 다루는 매체들이 이러한 형태의 생식기 이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대중은 이미 결혼해 딸을 출산한 경험이 있는 남현희가 전청조와의 임신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는 주장에 의문을 표하는 한편, 원치 않게 접하게 된 남현희의 TMI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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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피해자”, 도 넘은 폭로전에 쌓이는 피로감

남현희는 전청조를 ‘악마’라고 지칭하며 “그 악마를 믿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저 또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호소했다. 가족들과 친척들, 자신이 운영하던 펜싱 아카데미 강사들 등이 전청조에게 투자를 하거나 명의를 빌려주는 등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은 전청조가 이들의 입을 막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됐던 자신의 SNS 속 명품들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남현희는 과거 전청조에게 선물 받은 가방, 액세서리, 의류, 차량 등 고가의 명품들을 SNS에 수 차례 전시했던 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후 해당 게시글을 모두 삭제했고, 결국 계정까지 없앴지만 남현희를 향한 의문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내 얼굴과 이름이 필요했고 이를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 생각해보니 최종 목표가 나였을 것 같다”라며, 자신이 계속해 거부했음에도 전청조가 시그니엘을 남현희의 명의로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고위층 학부모들을 만나고 대면하기 위해 명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선물을 잔뜩 사와서 세팅해 놓고, 왜 SNS에 사진을 올리지 않느냐고 닦달하는 식이었다며 “선물을 다 가지고 있다.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 처음부터 욕심도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남현희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빠른 시일 안에 전청조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남현희가 쏟아낸 필요 이상의 사생활, 어지간한 막장 드라마는 손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 듯한 사건 경과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폭로전 양상으로 돌아선 남현희의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는 상황, 이들의 현실 ‘막장’ 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맺건 이번 사건의 충격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남현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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