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18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 인선 배경을 밝히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오신환 혁신위원(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전했다.

징계 해제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혁신위는 당의 통합 차원에서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해왔다.

이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거듭된 공개 비난 등을 사유로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기존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추가 징계로 1년이 더해지면서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린다. 이 전 대표가 맡아왔던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자동으로 복귀되진 않는다. 노원병 당협은 현재 사고당협으로 분류돼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정지 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다만 홍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죄 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단순히 징계를 취소하면 될 일을 왜 사면이란 용어를 쓰느냐”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또 “징계를 취소하느냐 마느냐가 내 정치에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오히려 징계 받은 게 앞으로 정치 역경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대사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를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정지 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당원권 회복과 동시에 최고위원회의 참석 등 당 지도부 활동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에 대해 “어제 이태원 추모행사를 했고 오늘은 광주에 다녀왔고 지금은 현충원에 왔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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