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화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에게 참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 위원장은 항쟁 당시 시민군 통역을 맡은 바 있으며, 이날 참배는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 첫 일정이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유대인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큰 업적이었고 우리의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자식들에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서 중앙(정부와 정치권이) 유가족과 후손을 포용하고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조상과 부모님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5·18 민주항쟁 당시 시민군의 통역관 역할을 했던 것을 언급, “시민군 대표 말씀을 (통역할 당시)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북쪽을 향해 우리를 지켜주는 총이 왜 남쪽으로 향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원통하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애국가를 부르고 반공구호를 외치면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는 말씀이 오늘날까지 귀에서 쨍쨍하게 울린다”고 했다.

인 위원장을 비롯해 12명의 혁신위원은 출범 일성으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이들은 추모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행방불명자 묘역도 찾아 헌화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혁신위의 이번 행보는 동서화합과 국가통합의 의미를 지녔다고 김경진 혁신위원은 밝혔다. 김 위원은 “국민·국가·동서통합의 의미가 있고 광주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대한민국 현대사 위로의 첫걸음이라고 본다”며 “아픈 곳을 어루만진다는 측면에서 통합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최근 호남 지역 지지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낮다는 지적에는 “저희의 진심이 덜 통했다고 판단되는 대목인 만큼, 더욱더 진심으로 다가서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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