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도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야당은 이에 대해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해야 할 사항”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경기도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포 인터체인지 모습 [사진=김포시청]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 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하도 강하게 요청해서 검토를 해보니 김포 서부권 이쪽 지역이 넓고 바다도 있어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서울의 전체적 발전을 보면 좀 편향돼있는 것들 시정할 수 있는, 남북 동서간 균형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위 강서권, 서부권의 배후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무역, 외국투자와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의 자원으로도 될 수 있다고 한다”며 “당 내부에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면적을 따져 봐도 런던, 뉴욕, 베를린, 베이징을 비교해보니까 서울시면적이 좁다”며 “인구대비 많이 좁아서 거기에 맞춰보면 인구대비 면적을 서울시의 면적으로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기본적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인천 생활권도 경기도 생활권도 아니다”라며 “출퇴근 통학 이것이 서울하고 직접 공유되고 있는 곳, 이런 곳들은 서울시 편입을 하는 것을 저희들은 원칙으로 삼고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직접 만나 의견을 주고받기로 했다.

두 시장의 만남은 김포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조율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7월 김 시장이 왔다 가셨는데 저에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한 것은 아니고, 당시 정무부시장과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사후에 들었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굉장히 뜬금없는 발표였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시·도간 경계문제는 특별법으로 정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의견이 중요한데 경기도지사는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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