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왼쪽) 전청조. 출처|채널A 캡처
▲ 남현희(왼쪽) 전청조. 출처|채널A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재혼 발표 일주일 만에 불붙은 막장 진실공방이 기가 막힐 지경이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남현희(42)가 15세 연하 재벌 3세 전청조와 결혼한다며 대대적인 인터뷰에 나선 지 1주일, 전청조는 성별 및 이력 등을 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더니 각종 사기 전과가 알려지며 거액의 투자 사기를 벌인 사실이 함께 드러났다. 공범 의혹까지 받고 있는 남현희는 “다 속았다”며 은밀한 사생활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전청조도 언론 인터뷰에 나선 가운데, 성전환수술·임신테스트기 의혹 및 재벌 사칭을 알았는지 등을 두고 둘의 주장이 완전히 대립된다. 누군가는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는 30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제 성별은 법적으로 여자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 남자가 되기 위해 현재 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가슴 수술을 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
“(남현희가) 저한테 줄곧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고 말했고 진심으로 (남현희를) 사랑했기 때문에 저 또한 큰 결심을 해서 수술을 하러 간 거였다”며 가슴 수술을 남현희가 권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청조는 “할머니랑 자랐다. 엄마랑 자랐다. 내 기억으로는 내 나이 7살 그때부터 나는 아빠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출생에 대해 언급했다. 재벌3세, 모 그룹 혼외자 주장 모두가 거짓임을 시인한 셈이다. 그러나 “처음엔 파라다이스 혼외자인줄 알고 만났지만 나중엔 사실을 얘기했다”며 남현희가 자신의 거짓 정체를 알고도 만났다는 주장을 폈다. 

또 거짓으로 투자금을 모으는 등 각종 사기로 금전적 이득을 챙겼음을 시인하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으며, 투자금 대부분을 남현희에게 썼다고 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씨 대출금 갚아주고 남현희씨 차 사주고 남현희씨 딸에게도 용돈 이렇게 쓰이기도 했다. 남현희씨 어머님한테 매달 용돈을 드렸다. 남현희씨 명품 뭐 이런 것들 카드값 내주고”라며 “모아놓은 돈은 없다”고 말했다. 거액의 사기금 행방에 대해 남현희 탓을 한 셈이다. 

특히 “남현희가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면서 재벌3세 사칭을 위해 기자 역할대행을 고용한 걸 남현희가 알아 모든 걸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주민번호가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과 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다는 남현희 과거 인터뷰와 달리, 전청조는 “주민등록증이 하나다. 어머니 주민등록증 하나랑 남동생 꺼 가지고 있다”면서 “위조 사실은 없다”고도 반박했다.

또 성전환 여부를 떠나 여성간 임신이 불가능한데도 벌어진 임신 테스트기 논란에 대해 전청조는 “저는 경호원이 준 것을 전달해줬다. 저는 그 임신테스트기를 받아서 전달했다. 두 줄이 나왔다”면서 “경호원분들이랑 해서 (산부인과에) 간 적도 있다. 유산 증상이 보여서 병원에 내원했다”고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남겼다. 또 그는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저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저는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누구 애든 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엉뚱한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경찰서 가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며 “피하거나 그럴 의향이 없다. 성실히 임하고 어떤 처벌이든 인정하고 죗값을 받겠다”고 되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 츌처| 남현희 SNS
▲ 츌처| 남현희 SNS

그러나 남현희는 전청조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6일 전청조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한 이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아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는 남현희는 지난 23일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재혼을 발표한 뒤 각종 의혹이 일자 그제서야 전청조의 재벌3세 주장이 거짓임을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남현희는 인터뷰 직후부터 의혹이 증폭되자 다음날인 24일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라는 글을 SNS에 남기며 전청조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각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25일 전청조를 떠나 본가로 갔고, 26일에는 만나달라며 찾아온 전청조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남현희는 전청조의 성별에 대해서도 “시간이 지나며 저한테 사랑한다는 표현을 썼다. 저를 만날 때 이미 남자였다”면서 성전환 수술을 한 상태였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는 등. 성전환을 알고 만났고, 지금은 남자라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는 “어느날 제 옆에 누워 있다가 본인이 남자라는 것을 노출했다”면서 “실제로 보지는 않았다. 제가 보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P그룹사 혼외자임을 주장한 전청조가 “애를 낳으면 P사를 준다고 했다”고 언급했던 그는 임신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이유에 대해 “(해당 그룹에) 노출이 안 된 아들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 친구가 성인이 됐는데 본인에게 그것(고환)을 이식해줬다고 했다”며 재벌이라 가능할 수 있다 여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 남현희. ⓒ스포티비뉴스DB
▲ 남현희. ⓒ스포티비뉴스DB

한편 채널A에 따르면 전청조의 해당 인터뷰와 관련해 남현희는 “잡지사 인터뷰가 공개된 뒤 (재벌3세 사칭을) 알았다”면서 “의심될 때마다 어머니 통화,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면서 재반박했다. 피해자들이 집으로 찾아오자 전청조가 투자를 받았을 뿐 사기가 아니라고 발뺌했다고도 했다. 남현희는 사기 등 혐의로 전청조를 고소하겠다며 “전씨 상대로 걸 수 있는 모든 것을 걸 예정”이라고 했다. 

불과 일주일 전엔 국내 최고급 레지던스에서 이미 함께 살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결혼한다던 두 사람이었다. 거짓말로 점철된 관계는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파경에 이은 막장 드라마급 전개는 끝 모를 파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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