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현희 인스타그램,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약혼자였던 전청조 씨가 남현희 씨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추행 피해 학생을 감금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이 벌어진 시점은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기간인 지난 7월 2일. 

피해 학생 관계자 A씨는 “전청조가 학생을 차 안으로 끌고 가선 ‘내 한마디면 네가 (고교 졸업 후) 실업팀이든 어디에서든 펜싱을 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관계자 B씨 역시 “전청조가 밀폐된 차 안에서 휴대폰을 빼앗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피해 학생이 잔뜩 겁에 질려 달아나 쓰러졌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 학부모였던 현장 목격자 C씨는 “갑자기 대회 관계자와 의무팀이 밖으로 뛰쳐나가더라. 화단에 한 여학생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쓰러져 있었다. 전청조가 3~4m 옆에서 전자담배를 태우며 마치 자기 일이 아닌 듯 쳐다보고 있더라”고 전했다.

피해 학생은 남현희 아카데미의 D코치(지난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불안함을 호소했고, 피해 학생 어머니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6월 두 차례 학원 측에 항의했다. 

피해 학생은 전학 간 서울의 한 고교 소속으로 대회에 나섰지만, 오랫동안 남현희 아카데미에서 개인 레슨을 받아왔다. 이날 현장에는 성추행을 한 D코치도 현장에 있던 터라, 부모와 학교 관계자 모두 피해 학생의 안전을 걱정하며 유심히 살피던 중이었다.    

그런데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나간 피해 학생이 시간이 꽤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가 휴대전화로 연락했는데 대회 현장에 피해 학생이 화단에 쓰러져 있었고,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지방 학교 펜싱부 E씨는 “갑자기 경찰차가 왔고, 여학생이 부축받으며 응급차에 실려 나갔다”고 기억했다. 

피해 학생은 당시 상황과 관련, 전청조의 감금·협박을 언급했다. 

피해 학생 관계자 B씨는 “전청조가 차 안에서 담배를 태우며 5분 이상 협박을 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잔뜩 겁에 질려 달아나 쓰러졌다”며 “과호흡이 심하게 왔다. 구급차를 타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측은 남현희 씨에게 직접 연락해 “전청조가 (고등학교 전학 후) 왜 남현희 아카데미로 개인 레슨을 받으러 오지 않느냐”면서 “휴대전화를 빼앗고선 비밀번호를 풀도록 했다”고 전하며 항의했다. 

피해 학생 관계자 A씨는 “피해 학생 부모측에서 남현희는 방조죄, 전청조는 감금·협박으로 신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변호사가 D코치의 자살로 남현희의 방조죄는 처벌이 불가능하고, 전청조는 감금·협박으로 고소해도 벌금형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에 피해 학생 부모는 고소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전청조를 고소하지 않았다. 

펜싱 입문 자녀를 둔 B씨는 “당시 전청조의 아카데미 내 위상이 대단했다. 학부모 간담회에서도 D코치를 (해고한 후) 군대간 걸로 하자고 했고, 부모들이 받아들일 정도였다”라고 했다고 일간스포츠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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