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익 전분기 대비 39.3% 증가

시황 악화에도 석화부문 흑자 전환

‘3대신성장동력’ 투자 변함없이 진행

LG화학 대산사업장(공장) 전경 ⓒLG화학 LG화학 대산사업장(공장) 전경 ⓒLG화학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LG화학이 올해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 확대, 비용 절감활동 등을 통해 석유화학부문은 흑자전환했다. 앞으로도 석화 시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함없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흔들림 없는 경쟁력 확보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단 방침이다.

LG화학은 30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86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39.3% 증가한 86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석유화학부문이 흑자전환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13조 4948억원으로, 부진한 시황 대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단 평가가 나온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상승했다. 이는 석유화학부문의 흑자전환이 한몫했다. 업황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유가 상승, 공정효율화, 비용 절감 활동, 고부가프리미엄 제품군의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지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366억원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성, 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전기자동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7312억원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및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은 증대됐다.

빨라진 ‘포트폴리오 재편’ 위한 발걸음

하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은 4분기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고유가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전지소재부문에서도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유럽 전기차 시장 부진과 메탈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돈안되는 사업’은 버리고 ‘돈되는 사업’은 확대하는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불황을 돌파하겠단 LG화학의 전략은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석 석화사업에서는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일부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국과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범용 사업 효율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범용사업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으로 석유 범용 사업과 중간원료 사업을 진행인데, 생산라인 별 가동률을 조절하고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라인을 변화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쟁력이 저하된 업스트림쪽은 다운스트림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매각설이 불거진 NCC2공장의 경우) 매각보다는 다운스트림 경쟁력 높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논의 중”이라며 “일정 부분은 상대방과 여러 전략적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자산매각과 현금흐름은 비핵심자산이 비핵심사업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늘 매각 등 전략적 옵션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여러 비핵심 산업 매각이나 운전자본 관리,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해 나가는 활동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리튬인산철(LFP)양극재 사업에서는 기존 LFP보다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을 통해 중국업체보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과 화유그룹이 함께 모로코에 짓는 연산 5만t 규모 LFP 양극재 합작공장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는 복수의 잠재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중이다.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는 목표대로 계속 진행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 글로벌 시장 변화에도 당초 계획은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시기는 항상 있어 왔고,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고객 및 지역 다변화를 추구함은 물론 고객 맞춤형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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