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 대사가 30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이 처음으로 주일 미군용의 일본 수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히자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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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이 수입 금지한 일본 수산물을 미국이 주일 미군용으로 구매한다고 밝히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중국의 입장을 강조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이매뉴얼 대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경제 전쟁’의 일환으로 평가하면서 “워싱턴이 여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방안을 좀 더 광범위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일본산 가리비가 미국에 등록된 가공업자에게 향하도록 일본 당국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도 전했다. 더불어 중국의 위압에 대응하는 최고의 검증된 방법은 “공격을 당하는 나라나 산업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중국이 국제적인 시스템에 등을 돌리면서 “경제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한 후 중국 젊은이의 약 30%는 실업 상태라는 다소 도 넘은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매뉴얼 대사를 겨냥, “외교관의 직책은 국가 간 우호를 촉진하는 것이지 다른 나라를 먹칠하거나 양측을 부추겨 시비를 일으키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국제사회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모니터링 조치를 수립해야 한다. 일본은 주변국 및 이해관계 당사국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본이 전면적인 협력을 제공해 핵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엄격히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리비 등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식품 안전 우려를 제기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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