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년 국회 추모제에서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더불어민주당 최혜영·정의당 이은주·기본소득당 용혜인·진보당 강성희 등 각 당 대표로 나선 의원들은 “참사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 문제들을 찾아내고 개선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내용의 ‘기억과 다짐’ 선언문을 낭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모사에서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대한민국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참사와 재난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사전에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매뉴얼과 국가 시스템을 향상해 모든 시간과 공간에 국가가 존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 국회는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다 완전한 실효적 대책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 처리를 위해 우리가 함께 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이제 유가족과 생존자를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사람 도리도 못 하는 정치가 누구를 위로할 수 있겠나”라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12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특별법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다. 형사적 책임을 묻는 것을 넘어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국회 역할에 ‘완료’라는 개념은 있을 수 없다”며 “정파의 입장을 떠나 국민 생명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여야가 합의해 특별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행안위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참사 생존 피해자 50여명도 참석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하늘의 별이 된 159명의 대한민국 국민과 그 국민의 가족, 일상이라는 그 글자 그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국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특별법 통과에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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