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AS 로마의 로멜루 루카쿠(30)가 친정팀 인터 밀란을 만났다.

인터 밀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AS 로마와 2023-24시즌 세리에A 10라운드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모든 시선이 루카쿠에게 쏠렸다. 지난 시즌까지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루카쿠가 AS 로마로 팀을 옮겨 친정팀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지난 2021년 여름 첼시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9,750만 파운드(약 1,59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첼시의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루카쿠의 존재감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인터 밀란 시절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문제였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인터 밀란 시절과 비교된다”라고 폭탄 발언했다. 첼시 관계자들은 분노했고, 루카쿠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지난 2022-23시즌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복귀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루카쿠와 함께할 뜻이 없었다. 곧바로 정리 대상에 올랐다. 

▲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유력한 행선지로 인터 밀란이 떠올랐다. 구단도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는 유벤투스 이적을 뒤에서 알아보고 있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루카쿠에게 배신감을 느낀 인터 밀란은 영입을 철회했다”라고 언급했다.

유벤투스도 곧바로 루카쿠 영입을 포기했다. 이후 그를 구한 팀은 바로 AS 로마였다. 과거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주제 무리뉴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배신자가 된 루카쿠 방문에 인터 밀란 팬들은 온갖 야유를 퍼부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루카쿠의 방문으로 인터 밀란 팬들이 4만 개 이상의 휘슬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루카쿠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 매체는 “루카쿠는 함께 호흡을 맞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악수했다. 마르티네스는 루카쿠의 눈도 쳐다보지 않고 악수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과는 인터 밀란의 승리였다. 후반 36분 마르퀴스 튀랑의 골로 인터 밀란이 승리를 챙겼다. 

루카쿠는 선발로 나섰다.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는 등 힘을 쏟았으나 슛 시도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로마의 답답한 공격을 풀어주지 못했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루카쿠는 평점 6.3점을 받았다. 

▲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 로멜루 루카쿠가 친정팀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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