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의 우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크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EPL 10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8승2무, 승점 26점으로 리그 1위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리그 1위에 오른 토트넘이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떠난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공격 축구가 통했다. 그 핵심은 ‘손톱’이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는 ‘손톱’은 8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히 토트넘 열풍이다.

이런 기세와 흐름이라면 토트넘이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까지 1위를 유지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토트넘은 지금 축제 분위기다.

그런데 이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이가 등장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이다. 그는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며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네빌 역시 토트넘의 상승세에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30일까지였다. 30일 이후 네빌은 토트넘에 우승이 위험하다는 섬뜩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왜? 30일에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30일에는 ‘맨체스터 더비’가 열렸다.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밟아버렸다. 그것도 맨유의 성지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엘링 홀란드가 2골을 넣었고, 필 포든이 1골을 추가했다. 라이벌전이 무색할 정도로 맨시티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이 경기를 보고 네빌이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즉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토트넘 열풍이 거세다고 해도, ‘어차피 우승은 맨시티(어우맨시티)’를 상기시킨 것이다.

지난 시즌도 그랬다. 아스널이 시즌 중반까지 1위를 질주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맨시티가 막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변은 없었다. 시즌 뒤로 갈 수록,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더욱 강한 맨시티였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 맨시티의 흔들림도 멈추고 있는 형국이다. 리그 1라운드에서 에이스이자 캡틴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맨시티는 조금씩 흔들렸다.

특히 괴물 공격수 홀란드가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더 브라위너의 택배 패스가 사라진 홀란드가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홀란드가 더 브라위너가 없는 팀 전술에 적응하지 않고 따로 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홀란드도 시간이 지나니 더 브라위너가 없는 맨시티에 적응을 했다.

맨시티는 7라운드 울버햄튼에 1-2 패배, 8라운드 아스널에 0-1 패배,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다시 살아났다. 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1로 이겼고, 맨유를 3-0으로 잡았다. 홀란드는 2경기 침묵하다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11골로 득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맨시티는 8승2패, 승점 24점으로 3위다. 2위 아스널과 승점 동률이고, 1위 토트넘과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맨시티의 저력이라면 언제든지 따라 붙을 수 있는 간격이다. 특히 ‘맨체스터 더비’에서 보여준 모습은 지난 시즌 ‘최강’ 맨시티의 부활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했다. 토트넘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맨유전 승리 후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조금 위험했지만 이후 경기를 압도했다. 후반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놀라운 빌드업을 하고, 골을 만들었다. 우리는 3골 이상을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EPL 정상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풋볼 런던’은 “맨시티가 맨유전에서 승리한 후 네빌이 토트넘에 경고를 했다. 우승이 위험하다는 경고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힘찬 경기를 펼치며 최상의 상태로 돌아왔다. 홀란드의 2골, 포든의 1골로 3-0으로 이겼고, 토트넘과 승점차는 2점이다. 아스널에 패배한 후 모든 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맨시티의 우승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빌은 “맨시티는 맨유전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했다. 맨시티는 지난 몇 주 동안 최상의 상태에 있지 않았다. 맨시티의 지금과 같은 모습은 우승을 원하는 팀의 시선을 다시 흐리게 했다. 맨시티의 기세는 맨시티와 정상을 놓고 싸우는 팀에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다. 1위 자리를 맨시티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1위 토트넘뿐만 아니다. 아스널, 리버풀 등 우승을 원하는 모든 팀들에게 위험하다고 네빌은 경고장을 던졌다.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게리 네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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