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연말 ‘대면 서비스’ 도입…NH도 준비 중

금투세 절세관리 활용도…“업계 역량 구축해야”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올해 선보인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다이렉트 인덱싱' 출시 관련 이미지.ⓒ각 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올해 선보인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다이렉트 인덱싱’ 출시 관련 이미지.ⓒ각 사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조합하는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으면서 그간 비대면으로 제공됐던 증권사들의 서비스가 대면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는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예정에 따라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한 절세 관리 서비스도 강화될 전망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의 성장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대면·절세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들이 각자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춰 원하는 종목을 넣거나 빼서 맞춤형 지수(인덱스)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자기만의 지수를 만들어 투자하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투자로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 자본시장에선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KB증권은 지점의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과 직접 대면해 자문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 대면 서비스’를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 증권사는 지난 4월 다이렉트 인덱싱 국내 주식 서비스를 출시한 뒤 지난달 15일 미국 주식도 추가했다. 비대면 서비스를 늘린 데 이어 대면으로도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서는 것이다.

KB증권은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가 개별 상품이 아닌 전략 서비스라는 점에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고객들이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데 길잡이가 될 예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제공하며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앞서 지난 2월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지난 23일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추가 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최소 투자 금액을 기존 2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춰 투자자가 개인화된 포트폴리오를 소액으로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시장에선 다이렉트 인덱싱이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NH투자증권도 현재 혁신적인 투자 기법을 내세워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향후 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임형 다이렉트 인덱싱과 절세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업계가 다이렉트 인덱싱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절세 효과에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다이렉트 인덱싱이 절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다.

금투세는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으면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당초 올해 초 도입 예정이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시행 시점이 오는 2025년으로 2년 유예됐다. 2025년부터는 금투세 시행에 대비한 절세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투세에는 금융투자 상품을 통해 얻은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과세하는 방식인 손익 통산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할 경우 손실을 본 종목들만을 골라 매도할 수 있게 돼 통산되는 손익 규모가 줄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금투세 도입과 증권거래세 폐지, 소수점 거래의 활성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다이렉트 인덱싱의 활용도는 제고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다이렉트 인덱싱과 관련된 역량을 구축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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