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마운드에서 무너진 ‘100%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를 향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KT는 10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 5대 9로 패했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에릭 페디와 상대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5회 말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5회 말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1회 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쿠에바스는 1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박민우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쿠에바스는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마틴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을 맞아 결국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1회 초 추가 실점을 막은 쿠에바스는 2회 초 선두타자 오영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6구째 146km/h 속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3회 초에도 힘겨운 투구를 이어갔다. 쿠에바스는 3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쿠에바스는 후속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도 권희동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실점 째를 기록했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NC 선발 투수 페디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추격에 돌입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4회 초에도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준 쿠에바스는 김주원의 희생 번트 타구를 잡아 곧바로 2루로 던졌지만, 악송구 실책으로 이어져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쿠에바스는 폭투까지 범해 무사 2, 3루 위기를 막아야 했다.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쿠에바스는 5실점 째를 내줬다. 결국, KT 벤치가 움직였다. KT는 쿠에바스를 내리고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등판한 엄상백과 이상동이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쿠에바스의 실점은 ‘7’실점으로 늘었다.

결국, 경기 초반부터 1대 8대로 크게 끌려가기 시작한 KT는 상대 선발 페디에게도 꽁꽁 막히면서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9회 초 추가 실점을 허용한 KT는 9회 말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그나마 분위기를 살렸다.

경기 뒤 KT 이강철 감독은 “상대 팀에서 가장 좋은 선발 투수가 나왔고 우리도 1선발이 나왔는데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것 때문에 경기를 넘겨줬다. 쿠에바스가 1회부터 힘이 너무 들어갔다. 조금 아쉽다. 너무 잘 던지려다 보니까 그렇게 된 듯싶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도 최대한 앞에서 막고 가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4회 실점도 컸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뒤에서 싸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래서 상대 흐름을 끊으려고 필승조 투수들도 계속 올렸다. 엄상백 선수는 구위가 조금 안 올라온 느낌이라 빠르게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5회 말 심판진에 항의한 상황과 관련해 이 감독은 “먼저 상대 감독이 내야 라인을 넘었다. 뒤에 투수코치도 라인을 넘어왔으니까 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어필했다. 심판진은 투수와 상관없이 (충돌을) 막으려고 한 행동라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자들이 방망이가 서서히 잘 맞아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만루 홈런으로 좋은 흐름 속에 경기가 끝난 건 고무적이다. 내일 우리 팀 선발 투수는 벤자민이다”라고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9회 말 나온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2차전 반등을 기대한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9회 말 나온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2차전 반등을 기대한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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