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NC 다이노스 내야수 오영수. ⓒ수원,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NC 다이노스 내야수 오영수.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생애 첫 플레이오프에서 그야말로 날아올랐다. 자신의 선발 출전 소식을 듣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던 오영수(NC 다이노스)는 빼어난 타격감으로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오영수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kt 위즈와 1차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오영수의 생애 첫 플레이오프. 지난 2018시즌 NC에 입단한 그는 현재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오영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첫 타석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때려 2-0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오영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인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팀이 8-1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쳐 9-1로 도망가는 추가점을 뽑았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팀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오영수는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곽혜미 기자
▲ 오영수는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곽혜미 기자

경기 뒤 만난 오영수는 “포스트시즌 기간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좋았지만, (내가 침체해) 한편으로 찜찜한 느낌이었다. 개인 성적도 안 좋았고, 그래도 오늘(30일) 경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니 앞으로도 좋은 기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영수의 선발 출전은 스스로 놀랄 만큼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NC는 수비력이 뛰어난 도태훈과 공격에 강점이 있는 오영수를 번갈아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서는 만큼 수비 강화를 위해서 도태훈이 나설 가능성이 컸지만, 강인권 NC 감독의 선택은 오영수였다.

오영수는 “(플래툰이라 속상한 마음은 전혀 없다)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도)태훈이 형이 수비가 더 좋아서 먼저 출전할 줄 알았는데, 내가 선발 출전한다고 해서 오늘은 정말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얘기했다.

▲ 오영수의 완벽했던 생애 첫 플레이오프. ⓒ곽혜미 기자
▲ 오영수의 완벽했던 생애 첫 플레이오프. ⓒ곽혜미 기자

공격에서 확실한 한방을 갖춘 오영수. 처음 맞대결하는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기죽지 않고 제 스윙을 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컨디션과 운이 좋았다. 타석에서 공도 잘보여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체인지업이 좋고, 스위퍼성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해서 생각하고 타격했다”라고 비법을 밝혔다.

끝으로 오영수는 “선배들 모두 다 정말 잘해주신다. 우리(어린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뛰어노는 느낌으로 하라’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잘하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NC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1%를 잡았다. 오영수는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 오영수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연합뉴스
▲ 오영수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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