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직접 경찰 출석 일정까지 밝힌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무죄’ 이진욱처럼 당당하게 포토 라인 앞에 설까.
31일 지드래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권지용이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수사에 적극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티스트인 권지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5일 이선균과 서울 강남 자택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형사 입건됐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지난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차례 마약 투약 의혹을 부정했고, 수사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0일에는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전한 지드래곤은 다시 한번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하며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서 적극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다”며 “자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지드래곤의 당당한 행보를 보면, ‘무고죄’에 휩싸여도 유독 당당했던 이진욱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난 2016년 A 씨가 자신의 원룸에서 이진욱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던 사건이었지만, 고소 4일 뒤 당당한 모습으로 강남 수서경찰서에 출석한 이진욱은 미소까지 지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임을 알렸다.
웬만한 영화 한 장면 못지않다고 거론되는 그의 당당한 출석에는 역시 이유가 있었을까. 결국 A 씨가 허위 고소를 인정하며 이진욱의 무죄가 입증됐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진욱은 최근 ‘스위트홈’ ‘불가살’ ‘이두나!’ 등 다수 작품으로 당당하게 대중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투어 중 현지인이 권한 담배를 몇 차례 흡입한 후 마약 논란이 불거진 지드래곤은 당시 초범이라는 점과 흡연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참작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논란 뒤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마인 줄 몰랐다고 밝혔던 지드래곤, 이번에는 ‘몰랐다’는 말보다 마약 투약 혐의 자체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 이진욱처럼 당당해 보이는 지드래곤이 오는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하는 만큼, 거듭 고개를 숙이며 울먹이던 이선균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