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내가 재벌 사칭 알았다고? 전청조에 속았다…고소할 것”
지난 23일 재혼을 빌표했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왼쪽)와 전청조(27)씨의 주장이 엇갈려 진실 공방으로 치닫게 됐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P그룹의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와 재혼을 발표했던 전청조(27)씨가 “남현희가 2월부터 내 정체를 다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남씨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때 재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 진실 공방을 벌이며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씨는 30일 “전청조씨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은 지난주에 알았다”며 “보관 중인 전 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겠다. 자신의 신분 등을 속인 전 씨를 상대로 걸 수 있는 모든 혐의를 걸 예정”이라고 채널A를 통해 밝혔다. 고소장에는 전 씨가 남현희를 속이면서 펜싱 아카데미 운영을 방해했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 씨는 “남현희는 지난 2월부터 내가 재벌 3세를 사칭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재벌 3세 사칭을 위해 기자 역할 대행을 쓴 부분은 (남현희가) 제 휴대전화를 봤기 때문에 모두 알고 있었던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남씨는 “(전 씨를) 만난 이후 계속 의심이 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전 씨가) 어머니 통화나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며 “지난 23일 잡지사 인터뷰가 보도된 뒤에야 알았다”고 항변했다.

또 최근 피해를 입었다는 투자자들이 집으로 찾아오자 남씨는 “사기를 친 거냐”고 물었지만 전씨가 “투자를 받는 중이었지 사기 친 게 아니다”라며 부인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남씨는 전씨를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못 박았다. 남씨가 전씨 명의의 휴대전화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그룹 회장 사칭’ 등 그간 전씨가 벌인 사기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한편 전씨는 이날 성별 논란과 관련해 “나는 법적으로는 여성인데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고 채널A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어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는 맞다”며 “남현희가 저한테 줄곧 ‘네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남씨가 가슴 절제 수술을 권유했다고 주장한 전씨는 “나는 남현희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큰 결심을 하고 수술 받으러 갔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또 자신이 재벌의 혼외자도 아닌 점도 시인했다. 그는 “남현희가 처음엔 제가 P그룹 혼외자인 줄 알고 만났지만 올해 2월부터 제가 재벌이 아닌 것을 알고 만났다”며 “재벌 3세를 사칭하려고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했는데 제 휴대전화를 보고 남씨가 다 알아챘다. 그때 모든 걸 털어놨다”고 떠올렸다.

전씨는 끝으로 “최근에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선 다 감당하고 책임질 거다.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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