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 선수단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가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 맨시티를 압박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전반 26분 호일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로드리에게 반칙을 하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엘링 홀란드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맨시티는 후반전에 더욱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베르나르도 실바의 크로스를 홀란드가 머리로 마무리했고 후반 35분에는 홀란드의 크로스를 필 포든이 밀어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중앙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를 왼쪽 사이드백으로 출전시켰다. 벤치에 세르히오 레길론이 있었음에도 변칙적인 전술을 택했고 이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28분이 돼서야 린델로프를 빼고 레길론을 투입했다.
또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고가 있는 소피앙 암라바트를 빼고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마운트는 올시즌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라는 금액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텐 하흐 감독이 바란 영입이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활약도 찾아보기 힘들다.
결국 맨유 선수단도 텐 하흐 감독의 선택에 물음표를 가지게 됐다. 영국 ‘더 선’은 “맨유의 몇몇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의구심을 표출했다. 또한 라커룸에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한 선수도 있었다”고 최악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은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향이었다. 지난해처럼 이번 경기를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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