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마음을 굳힌 것일까.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조만간 미국으로 향한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이마나가 쇼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에이전시 옥타곤과 미팅, 자체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는 올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이 매우 유력한 선수다. 지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요코하마 DeNA의 지명을 받고 데뷔해 통산 8시즌 동안 165경기에 등판해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 올해는 22경기에 등판해 148이닝을 소화,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남겼다.

이마나가는 이미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 지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등판해 압권의 투구를 뽐내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마나가는 총 3경기에 나서 1승을 수확,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하며 일본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시절의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마나가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매우 유력해 보였다. 시즌 중에는 미국 에이전시 옥타곤과도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입성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올 시즌 이마나가를 꾸준히 주시해 왔고, 요코하마 DeNA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지금의 내 기분으로는 모르겠다. 아무것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 이어 이마나가는 지난 21일 마무리캠프에서도 “내가 어떻게 하고 싶느냐에 대한 것보다, 수요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해야 한다. 이것만큼은 감정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마나가는 “조금 더 냉정하게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 어떤 판단을 내려도 정답인 것은 없다. 내 인생을 정답으로 삼아야 한다. 포스팅 신청까지는 다행히 시간이 남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제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마나가는 미국으로 향한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SNS우와사와 나오유키./니혼햄 파이터스 SNS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절의 마쓰이 유키./게티이미지코리아

‘산케이 스포츠’는 “이마나가는 일찍부터 요코하마 DeNA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뜻을 전해왔다. 하지만 포스팅 시스템 행사에 대해서는 미정으로 하고 있었으나, 향후 구단과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협상 대리인으로 계약을 맺은 미국 옥타곤과 미팅, 자체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미팅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대한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마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할 경우 이번 오프시즌에는 최대 네 명의 일본인 빅리거가 탄생할 전망. 일단 메이저리그 입성이 확실한 선수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과 함께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다. 그리고 ‘236세이브’의 특급마무리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우와사와 나오유키(니혼햄 파이터스)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상황이다.

이미나가의 선택과 몇 명의 선수가 빅리그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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