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3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들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 30인 중 22위로 선정됐다. 수비수로서는 1위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클럽 일정 문제로 이날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자 역대 최초 아시아 수비수다. 동시에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2022년)을 잇는 역대 4번째 한국 선수 후보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프로 축구 리그 세리에A의 나폴리에 입단해 33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2022/23 시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으로 리버풀, 아약스 등 강팀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 밀란에 패해 탈락했지만,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많은 팀에게 입단 제의를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이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뮌헨이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4억원)를 지불하며 김민재와 계약했다.
발롱도르는 1956년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시상식이다.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 수여되는 상으로,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