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NC 페디./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페디 공이 너무 좋더라.”

KT 위즈는 31일 수원 KT위크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9로 패배했다.

KT는 NC 선발 에릭 페디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페디는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강습 타구에 팔뚝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휴식에 집중한 뒤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라와 다승(20승), 탈삼진(209개), 평균자책점(2.00) 부문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KT 타선은 2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페디를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것이 페디를 상대로 유일하게 뽑은 점수였다. 이후 2안타, 1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점수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페디의 공이 너무 좋았다. 공백기도 있었는데 너무 좋은 공을 던졌다”며 ”정규시즌에 세 번 만났을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다. 제구가 흔들린 편이었는데, 안 쉰 것처럼 밸런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슬라이더가 보더라인에 걸쳐버리더라. 경기 후 다시 보니 못 치겠더라. 투심패스트볼도 약간 말려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박)병호가 삼진당한 공은 볼 위치에서 존 안으로 들어왔다”며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페디보다 좋은 투수는 없을 것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이강철 감독./수원=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KT는 전날(30일) 라인업에서 타순만 살짝 바꿔 선발진을 구성했다.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조용호와 문상철의 위치만 바꿨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160이닝 79실점(63자책) 157탈삼진 평균자책점 3.54를 마크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승 2패 14⅓이닝 12실점(9자책) 12탈삼진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올 시즌 9개 구단 상대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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