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 시장, 다음달 6일 김포시장 만난다
오세훈(왼쪽 첫번째)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1월6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방안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31일 서울시와 김포시에 따르면 오 시장과 김 시장은 다음달 6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서울시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일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안 파악과 논의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를 패싱하고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서울시 김포구’ 편입 논의와 관련해 서울시는 아직 “충분히 들어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서울과 김포가 ‘윈윈’이 될 것이라는 속내도 없진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이 다시 인구 1000만명을 넘어서는 메가시티가 되는 것에 오 시장이 마냥 환영의 메시지를 던지기는 쉽지 않다. 향후 대권을 노리는 오 시장 입장에서는 서울 집중화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확대되면 타 지방의 반발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포시의 재정자립도는 37.2%에 그쳐 시 예산이 더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고민이다. 서울시민 세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서울시의 경우 수도권폐기물매립장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시를 편입해 수도권4매립지로 활용이 가능하고, 상암동 신규 소각장 논란을 풀 수 있게 된다. 또 오 시장이 내세우는 ‘한강르네상스’와의 연계도 용이해진다. 내년 하반기 운행을 시작하는 리버버스의 노선은 김포에서 시작해 여의도를 거쳐 잠실까지 운행한다. 김포골드라인 등 대중교통 문제를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풀 수 있는 측면도 있다.

김포 입장에서는 서울시에 편입되는 것 자체로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자립도가 떨어지는 경기북도 보다는 차라리 ‘서울시 김포구’가 낫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결국 가장 큰 변수는 내년 4월 총선이다. 김포시와 여당은 의원입법으로 법안을 제출하고 여론조사와 주민투표 등 김포시 의견을 수렴해 국회 본회의로 가져갈 계획이다. 정부가 법안을 발의하는 절차라면 경기도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패싱하는 셈이다. 다만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국회 문턱을 넘기가 만만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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