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롱도르 22위를 차지한 김민재
▲ 발롱도르 22위를 차지한 김민재

▲ 작년 발롱도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중앙 수비수는 반 다이크다.
▲ 작년 발롱도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중앙 수비수는 반 다이크다.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발롱도르 22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샤틀레 극장에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영예의 발롱도르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가 됐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축구에도 역사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발롱도르 순위 22위에 오른 것이다. 김민재는 함께 후보에 오른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뱅 디아스를 제쳤다. 두 선수는 각각 25위와 30위를 차지했다.

▲ 나폴리 시절의 김민재
▲ 나폴리 시절의 김민재

분명 한 해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바르디올은 작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크로아티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적극적인 수비와 강력한 몸싸움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올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디아스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자였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새로운 역사를 쓴 장본인 중 한 명이다. 디아스는 맨시티 수비진의 ‘믿을맨’으로 활약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맨시티는 디아스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FA컵 우승까지 달성하며 역사적인 트레블을 일궈냈다.

하지만 김민재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했다. 유럽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지만 김민재는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매 경기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또한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 김민재
▲ 김민재

그리고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전격 이적했다. 여름 내내 수비 보강을 원했던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이적 당시 주전을 꿰찰 수 있냐는 의문을 받기도 했다. 기존 중앙 수비수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건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김민재는 지난 28일에 열린 다름슈타드전을 포함해 무려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여기에 더해 9월에 열린 대한민국의 A매치를 소화했다. 이어서 10월에는 장거리 비행을 통해 국내로 와서 A매치를 소화했다. 그리고 튀니지전과 베트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전 후반 31분 김민재를 교체로 물러나게 하며 체력 안배를 했지만, 김민재를 향한 ‘혹사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발롱도르 22위가 되며 한 해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 발롱도르에서 중앙 수비수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한 페어질 반 다이크(리버풀)의 뒤를 잇게 됐다.

▲ 반 다이크
▲ 반 다이크

반 다이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강력한 몸싸움과 뛰어난 수비 지능으로 리버풀의 후방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2018년 사우스햄튼을 떠나 리버풀에 입단한 뒤, 팀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완벽히 해결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반 다이크는 2019년 리오넬 메시에 이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활약이 계속되며, 2022 발롱도르 16위에 올랐다. 당시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이 순위를 김민재가 잇게 됐다.

▲ 리버풀의 반 다이크
▲ 리버풀의 반 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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